-
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_후기(약 스포주의)잡담 및 소통 2023. 11. 1. 18:00
반갑습니다. 11:41입니다.
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.
몇일 전에 개봉했죠?
10월25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<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>를 저도 잠깐 보고 왔습니다.
이웃집 토토로, 원령공주와 귀를 귀울이면 등
'지브리' 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만들어낸 감독의 마지막 은퇴작이죠.
일본에서는 일찍이 개봉했지만 한국은 최근에 상영을 시작했습니다.
소설 <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>를 원작으로 하지만
그 내용은 제목만 가져다 썼다고 할만큼 원작의 고증이라고 할까요?
그런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.
영화를 보기에 앞서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전반적인 작품 세계와
그가 친하게 교류했던 동료 감독 및 지인들의 영화 평론을 훑어봤습니다.
일종의 습관이라고 할까요?
관심있는 작품은 꼭 사전에 감독의 세계를, 고유한 색을 찾아보고 가곤 합니다.
이번 영화 <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>는
특히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의 평론 중 "그의 마마보이 컴플렉스를 드러내는 작품이었다" 라는
부분이 어느정도 작품을 보는 과정에서 감독의 세계에 과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감초 역할을 해주었습니다.
주인공 마히토의 여정 중 거침없는 행동들과 낯선 세계에 대한 침착함은
"어떻게 낯선 상황에서 아무 망설임 없이 행동할 수 있지?" 라는 관객들의 의구심과
몰입의 방해를 불러올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.
엄마를 향한 마히토의 그리움과 사랑의 결핍이 용기의 근거와 줄거리의 개연성이 되어준다고 느꼈네요.
더군다나 이세계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이 세계들이 무엇을 상징하는지,
시간의 순서와 공간의 질서가 뒤죽박죽인 채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저도 도중에
"그래서 펠리컨이 전쟁 상황을 의미하는건가?"
"그럼 앵무새 무리는 인간을 빗댄 것인가?"
"돌은 무엇을 의미하는거지?"
등
해석을 하다가 후반부에는 그저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픈 느낌을 주는
세계, 마히토와 큰할아버지의 만남과 엄마와의 재회 등 보이는 서사 그대로 따라갔습니다.
마지막에 큰할아버지가 건넨 제안을 승낙하지 않고
스스로의 답을 내고 나아가려는 마히토의 모습에서 어쩌면
마히토가 늘 갖고 있던 결핍과 방황은 우리 모두가 겪었거나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고
아무리 좋은 세계를 조합해도 앞으로의 선택에 '내'가 있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
하는 저 나름대로의 주저리 주저리를 써봤습니다.
여러분들은 <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>를 보면서
어떤 길을 선택했으며 또 나아가고 있으신가요?
감사합니다.
'잡담 및 소통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게임으로 너 사람이야 로봇이야? 구분 가능할까? (0) 2024.01.17 교육계에 불어닥칠 ChatGPT의 태풍 (0) 2024.01.15 세계적 리더들의 성공을 위한 통찰력 3가지 (2) 2024.01.10 AI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(0) 2024.01.03 크리스마스에는 AI산타에게 선물을 받아요(네이버 페이 포인트, 핀란드 여행권 등) (0) 2023.12.25